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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상 이야기

프란치스코 교황

by 하루 서랍 2025. 4. 26.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전 세계 애도

2025년 4월 21일(부활절 다음 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향년 88세로 선종하셨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망 원인은 뇌졸중으로 밝혀졌고, 그 후 혼수상태와 돌이킬 수 없는 심순환계 붕괴로 이어졌다고 한다. (Pope's death due to stroke and irreversible cardiocirculatory collapse.)

바티칸 시국 보건위생국장인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박사가 공식 인증서를 발급했으며, 교황청 언론실은 월요일 저녁 보고서를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로,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현대화를 이끌며, 빈곤층과 이민자에 대한 연민, 기후 변화 대응, 성소수자 포용 등 사회 정의와 포용성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 남긴 따뜻한 발자취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직접 어루만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복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그는 단식 농성 중이던 세월호 유족 김영오 씨를 찾아가 손을 맞잡고 위로했다.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교황의 모습은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울림을 주었고, 한 희생자의 아버지에게 직접 세례를 집전하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도 벌써 11년이 흘렀네요.)

 

교황은 세월호 희생자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직접 세례를 집전하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호진 씨는 세례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으며, 이는 교황이 한국 방문 중 유일하게 집전한 세례였다고 한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으며, 2018년과 2021년 북한 방문 가능성도 논의되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교황은 역대 한국인 추기경 중 절반을 임명했으며,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 가톨릭 교회의 성장에도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그의 관심과 격려는 결실을 맺어, 2027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개최지가 서울로 확정되면서,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WYD을 개최하는 국가가 되었다.

콘클라베, 새 교황 선출 절차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따라 가톨릭 교회는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돌입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의 추기경 약 135명이 참가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비밀 투표를 진행한다. 하루 최대 4회의 투표가 이뤄지며,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새 교황으로 선출된다.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Habemus Papam(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새 교황이 공개된다고 한다.

콘클라베와 시스티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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